건설업 체감지수 3개월 연속 하락…14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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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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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경기 둔화, 중국발 경제위기, 계절적 요인 복합, 예년 대비 더 큰 하락폭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건설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CBSI(건설기업실사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14개월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월 CBSI가 전월대비 13.2포인트 하락한 73.5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통상 1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전월비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감소폭이 더 크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주택 공급과잉 우려와 금융정책 기조 변화, 시중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또한 최근 중국발 대내외 경제위기 가능성이 증가된 것도 복합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모든 기업의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특히 중견 및 중소기업 지수 하락이 두드러졌다. 대형업체가 전월대비 7.7포인트 하락해 작년 11월과 동일한 92.3을 기록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7.3포인트, 15.1포인트 하락한 76.5와 47.9를 나타냈다.

한편 2월 CBSI 전망치는 1월 대비 다소 반등한 78.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망치가 기준선에 훨씬 못 미친 70선 후반에 불과해 건설기업들이 2월에도 여전히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2월까지는 공사물량이 많지 않아 CBSI 부진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현재로서는 특별히 건설경기를 개선할 요인이 예상되지 않아 CBSI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건설경기 BSI 추이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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