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적조 감시 드론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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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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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벌(수컷 벌)이라는 뜻을 가진 드론(Drone)은 무인기의 총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진=미 연방항공청(FAA) 제공)]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도가 무인비행장치 '드론'을 활용해 적조 예찰활동에 나서는 등 다양한 방제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적조 상황 대처 자체 평가와 올해 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조대책위원회를 최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류방제 동원어선 임차료 현실화, 재해보험 품목 확대(능성어), 적조 예찰 기술지도선 유류비 지원 확대, 휴대용 용존산소측정기·전자 현미경 보급 등 다양한 의견과 대안이 제시됐다.

눈에 띄는 점은 드론을 활용한 적조 예찰 활동이다. 적조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드론을 투입키로 한 것이다.

적조 예찰 드론은 풀 HD급 카메라를 탑재해 적조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바닷물을 채수하고 운반까지 할 수 있는 장비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적조 예찰은 어업지도선을 타고 나가 현장을 살피거나 예외적으로 해경 헬기 등이 동원되기도 했다. 그러나 헬기는 관계 기관 협조와 준비에 따른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선박도 예산 시간과 경비, 인력이 많이 쓰였다. 

반면 드론은 휴대하기 편하고 선박 접근이 어려운 곳 아무데서나 신속하고 간편하게 예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남도는 오는 6월 중 여수, 고흥, 장흥, 완도 해상에서 적조방제 모의훈련을 시행, 현장 대응 능력과 방제 장비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8월 5일부터 53일간 적조가 발생했다. 여수와 고흥, 장흥, 완도 등 419어가의 양식장에서 총 188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이 기간 방제를 위해 연인원 1만2000여명, 어선 1만653척이 동원돼 4만3000여t의 황토를 살포했다. 

배택휴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해 피해 양식어가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적조 피해복구 재난지원금 등 32억원을 조기 집행키로 했다"며 "적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예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드론 산업이 전남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무인비행장치 활용 신산업 분야 안전성 검증 시범 사업' 대상지로 고흥군 고소리가 선정된 이후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무인비행시스템을 통해 섬·숲 등 도정 역점시책 공간정보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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