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양시(시장 이필운)가 지카바이러스에 대비해 발빠르게 대처한다.
시는 3일 최근 남미지역에서 발병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에 대비하고자 각 동 팀장과 주민자율방역단장을 긴급 소집해 오는 4월까지 모기유충 박멸을 위한 특별 방역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제4군 법정감염병인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릴 경우, 발열과 발진 또는 눈 충혈이나 전신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임신부가 감염되면 소두증 유아를 출생할 수도 있어 현재 WHO(세계보건기구)는 지카바이러스 발병을 국가비상사태로 선포한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 숲 모기나 흰줄 숲 모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는 초동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예방으로 모기의 이동경로를 차단, 시민건강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여름철에 집중됐던 방역활동을 겨울철인 현 시점부터 4월까지 실시, 동절기 모기유충들이 주로 서식하는 물웅덩이, 다세대주택 정화조, 쓰레기적환장, 하천변, 시장주변 등 91곳을 선정해 집중적인 방역을 펼칠 예정이다.
또 유충구제용 친환경 미생물 제재약품(B·T·I)도 각 동에 배포한 상태다.
아울러 관내 의료기관을 연계해 의심 증세를 보이는 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김길순 보건소장은 “각 동과 주민자율방역단을 활용하고, 방역기동반을 편성해 모기유충 구제 및 해외유입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시민건강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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