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우리은행의 2015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조5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전년 대비 143.4%(6240억원)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163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실적 상승의 원인으로 이자이익 및 수수료이익 증가와 리스크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를 꼽았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 규모는 4조7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4930억원보다 6.0%(2689억원) 증가했으며 수수료이익은 9170억원에서 9770억원으로 6.5%(600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의 경우 2014년 1조970억원에서 지난해 9660억원으로 11.9%(1310억원)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317조9000억원으로 2014년 말 291조9000억원보다 8.9%(26조원) 증가했으며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5%로 3분기 1.81%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7%로 전년 2014년 14.3%보다 0.6%포인트 감소했으며 기본자본(TierⅠ)비율은 10.7%에서 10.5%로 0.2%포인트 감소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0.82%로 2014년 0.88% 대비 0.06%포인트 개선됐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7%로 전년 2.10%에서 0.63%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이광구 행장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뒷문 잠그기를 최우선 경영 전략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은행의 부실채권(NPL) 커버리지 비율은 2014년 말 97.2%에서 지난해 122.3%로 개선됐다.
한편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69억원을 기록했으며 우리종합금융은 1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 등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에도 성장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산건전성을 더욱 개선해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