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전남 나주 고향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귀경하던 정 모씨, 밤 10시 30경 대전 부근을 지나 천안 인근에 이르러 평소에도 몸이 약해 걱정이던 7살 난 아들의 체온이 40℃를 넘나드는 상황이 갑자기 발생했다.
정 씨는 아들의 진료를 위해 병원에 가야 했지만 귀경길 교통정체로 인해 오도 가도 못하는 다급한 상황에 112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신고를 받은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김재문 경사와 김영신 경사는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 서울방향 부근에서 정 씨와 연락을 취해 최근 거리 응급병원을 안내해 안심케 하고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천안휴게소 인근에서 정 씨 차량을 만나 순찰차로 에스코트하여 가장 가까운 천안단국대병원 응급실까지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 경위와 이 경사는 지난 8일 오후 3시 20경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신탄진휴게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처리 한 후 다시 순찰근무를 나가던 중 순찰차를 세우며 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곽 모씨(49세) 가족을 발견했다.
곽 씨는 언뜻 보기에도 얼굴색이 창백하고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승용차를 이용해 가족과 함께 서울로 가던 곽 씨는 갑작스런 가슴 통증으로 병원에 가야했지만, 고속도로 정체가 심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급한 마음에 김 경위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다.
위급한 상황인 것을 직감한 김 경위는 곧바로 사이렌을 켜고 곽 씨의 아내가 운전하는 차량 앞을 달리며 갓길을 따라 에스코트를 시작했다.
김 경위와 한 조인 이용준 경사는 연휴기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을 검색해 위치를 확인했다.
두 경찰관의 도움으로 곽 씨 가족이 탄 차량은 막힌 도로를 뚫고 안전하게 병원에 도착했으며, 곽 씨는 치료를 받고 곧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김 경위는“차량 정체가 심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환자가 늦지 않게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고 안정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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