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제주도 ‘스마트 관광섬’ 만든다... 기가 인프라에 225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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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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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KT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 스마트 관광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KT는 제주도에 기가 사물인터넷(IoT) 및 인프라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관광 사업모델을 제시해왔다.

이번 업무협약은 제주도가 추진하던 미래관광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KT그룹은 총 225억원 규모를 투자해 스마트 관광섬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주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주민의 실질적 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KT는 5년간 143억원을 투자해 ‘기가 와이파이’, ‘기가 인터넷’, ‘기가 비콘’ 등 기가 인프라 기반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로써 주요 관광지와 공공장소에 관광객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가 와이파이 네트워크 1100여 곳이 구축된다. BC카드와 KTH 등 그룹사도 82억원을 투자하는 등 전 KT그룹 차원에서 힘을 모으게 된다.

또 KT는 그룹사인 BC카드, KTH, KT IS와 공동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스마트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스마트관광 플랫폼은 관광객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비패턴 분석 등으로 관광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내국세 환급(Tax Refund) 등 혜택을 누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주도는 스마트 관광섬이 구축되는 5년간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2배 이상 늘어날 것(2015년 6600억원→2020년 1조3910억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민의 실질소득은 총 3560억원 증대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황창규 KT 회장은 “스마트 관광섬이 구축되면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느끼는 언어 장벽, 정보 부족 등을 해결돼 더욱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KT는 제주도가 한국 여행의 1번지에서 ‘한국 여행의 보물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KT와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자연, 문화, 사람이 공존하는 스마트 아일랜드를 조성하고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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