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安신당이냐, 무소속이냐’…野 뜨거운 감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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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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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냐, 무소속 연대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거취가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2007년 대선 때 야권 대선후보(인물)였던 정 전 장관은 호남(지역)과 진보성(구도)을 지닌 야권의 상징적 존재다. 선거 핵심 변수인 '인물·지역·구도' 등 삼박자를 갖춘 셈이다. [사진=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페이스북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의당이냐, 무소속 연대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거취가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2007년 대선 때 야권 대선후보(인물)였던 정 전 장관은 호남(지역)과 진보성(구도)을 지닌 야권의 상징적 존재다. 선거 핵심 변수인 '인물·지역·구도' 등 삼박자를 갖춘 셈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조치 이후 정 전 장관의 존재감이 한층 부각되며, 경우에 따라 야권의 호남 적자 논쟁이 새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전 장관은 이르면 금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현재 국면에서는 국민의당 합류에 무게가 실린다. 김근식 국민의당 전북 전주 덕진구 예비후보는 16일 정 전 장관의 입당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김근식 "정동영, 경선하자" 입당 촉구

김 예비후보는 이날 전북도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장관을 향해 "덕진을 포함해 전주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해주실 것을 촉구한다"며 "국민의당에 입당해 (자신과) 아름다운 경선을 치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예비후보는 "당과 협의해 당의 결정을 존중하는 선당후사의 원칙도 지킬 것"이라며 사실상 양보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국민의당이 정 전 장관을 전주 덕진에 전략공천할 경우 그 결정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덕진을 포함해 전주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 당 승리의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입당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개인의 선택 문제"라면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아쉬움이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본청. 특히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조치 이후 정 전 장관의 존재감이 한층 부각되며, 경우에 따라 야권의 호남 적자 논쟁이 새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전 장관은 이르면 금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현재 국면에서는 국민의당 합류에 무게가 실린다. 김근식 국민의당 전북 전주 덕진구 예비후보는 16일 정 전 장관의 입당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정동영, 安신당 합류시 野경쟁 새국면

국민의당이 '정동영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지지부진했던 인재영입과 원내 교섭단체 구성(20석) 실패 등이 맞물린 위기론을 단번에 뒤집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광주·전남에 한정된 국민의당의 바람을 전북까지 확산, 호남 적자 논쟁에서 더민주보다 비교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정 전 장관의 합류가 '호남 복원 벨트'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정 전 장관이 국민의당에 합류한다면, 그간 무소속 연대를 추진했던 전북지역 예비후보들도 동반 입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로서는 인물과 세력구도에서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이와 관련, "정 전 장관이 함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정 전 장관의 영입은 취약한 전북을 보완하고, 호남 적통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 전략적으로 가치가 크다"며 "단기적인 여론에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사후적으로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창당 후 첫 본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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