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 입주기업 비대위, 17일 비상총회 돌연 연기…“朴대통령 국회연설, 진정성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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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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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개성공단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연설과 관련해 “손실발생에 대한 정부차원의 별도대책을 마련하고 지원하겠다는 대통령에게 크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기업 입장에서 피해를 정확히 파악, 보상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우리 기업인들도 정확한 실태 파악을 하는 등 정부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언급대로 정부에서 적절한 보상안을 기다릴 것”이라며 “정부의 보상안이 나오는 대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총회를 다시 개최해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연설 직후 “유감스럽다”는 일부 업체 대표들의 반응과는 정면 배치돼 혼선을 빚고 있다. 17일로 예정된 비상총회도 돌연 연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들의 긍정적인 논평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도자료가 오후 6시가 넘어 배포되는 등 공식입장 표명도 지연됐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한 상황에서 입주기업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면서 “일종의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어 “개성공안 가동 전면중단 과정에서 입주기업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에 대해 그동안 깊은 아쉬움을 토로해왔다”면서도 “그러나 오늘 국회연설을 통해 진성성을 느낀다”고도 했다.

비대위는 “123개 입주기업과 500여 협력기업은 정부를 신뢰하고 현재 근로자의 고용을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라며 “근로자와 가족을 함께 지키고 기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에 설치된 통일부 산하 '개성공단 기업 종합지원센터'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개성공단 지원센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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