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서울 종로 지역에 출마하는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맞수인 오세훈·박진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향해 “쉽게 선택받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며 당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 산하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될) 자신이 있다”며 “종로는 후보를 선택할 때 좀 특유의 자부심이라고 할까, 자존심과 엄격한 기준이 있는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헌신을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재신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더민주에선 정 의원 한 명만이 종로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 의원은 전날(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내용에 대해 “입법문제니, 국회에 대해서 이런저런 책임을 추궁하는 이야기보다는 핵 문제, 개성공단 등 남북문제에 집중했어야 하는데 다른 것과 섞임으로 했다”며 “그래서 초점도 좀 흐려지고 국민들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는 데 미흡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 절하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변화를 언급하며 “지난 3년간에 통일 대박이라든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이런 것을 막 쏟아내지 않았느냐”며 “대북정책은 실험이 돼서는 안 되고 철학과 원칙, 일관성, 신뢰가 더 중요한 그런 분야”라고 충고했다.
정 의원은 여권 내부에선 터져 나온 핵무장론과 관련해선 “천진난만한 생각”이라며 “이건 우리나라가 미국하고 죽기 살기로 싸우자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중국하고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싸우고 북한하고는 척을 지고, 도대체 그렇게 싸움만 하다가 경제는 언제 살리고 민생은 어떻게 챙기겠다는 건지 참으로 한심할 따름”이라며 대대적인 대북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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