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한구 공천案에 "선거 지는 한 있어도 수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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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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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다소 피곤한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날 발표한 20대 총선에서 '광역시도별 우선추천제 적용' 등 공천룰 발표와 관련, "선거에 지는 한이 있더라도 국민 공천제의 원칙이 무너져선 안 된다. 선거를 안 하는 한이 있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공관위 내부에서도 합의가 안된 사안인데 이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이장우 대변인 등이 전했다.

특히 김 대표는 추후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보이며, 이 위원장에 대해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수차례에 걸쳐 격앙된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상향식 공천은 나 김무성 개인의 뜻이 아니고 의총과 최고위원회의와 전국위원회 등에서 결정된 사안인데, 공천관리위에서 합의된 사안도 아닌 (이한구 위원장) 개인의 의견을 발표할수 있느냐"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전날 이 위원장이 밝힌 △광역시도별 1~3개 우선추천지 선정 △후보간 여론조사 경선 방식 미합의시 100% 국민경선 실시 등을 골자로 한 공천 방침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이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이번 20대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우리당의 외부인재 흡수 체계는 자율적 응모에 의한 상향식 공천 방식에만 의존하고 있다"면서 김 대표의 '국민공천 원칙' 수정을 요구하고 나서 비박(비박근혜)계 권성동 의원이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친이(친이명박)계 이재오 의원은 "당을 조용하게 단합된 힘으로 선거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 분열의 후유증은 총선의 표로 나타난다"고 당 화합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4.13 총선 지원을 명분으로 이른바 ‘진박마케팅’에 나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향해  "지금은 후보 개소식이나 선거사무실을 여는데 축사하러 가는 것도 당내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일"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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