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한국 국부펀드 대체투자 소극적, 중국·싱가포르 등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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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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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투자공사 대체투자 비중 8.0%···중국 37.7%·싱가포르 16.0%

[그래픽=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투자공사(KIC)의 대체투자 비중이 다른 나라 국부펀드나 국민연금에 비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투자성향이 소극적이라는 의미다.

국부펀드란 정부가 소유 또는 관리하는 공공자금을 출자해 설립한 투자 펀드 또는 기구를 의미하며,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 등의 전통 투자 자산 외에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쳐, 사모주식 등에 투자하는 형태를 말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 원장 권태신)은 22일 발표한 ‘국부펀드의 전략적 운용 방안 – 국제 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부펀드의 대체투자 비중이 펀드재원이 유사한 주요 글로벌 국부펀드인 중국 중국 국영투자회사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CIC), 싱가포르 투자청(GIC)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37.7%, 16%로 여전히 대체투자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보인 반면 한국투자공사는 8.0%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는 운용성향이 보수적인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 9.9%에 비해서도 1.9% 포인트 낮은 수치다.

장성렬 한경연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침체 상황에서 수익이 불확실한 주식, 채권 등의 전통투자이외에 대체투자 등으로의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수익률 측면에 있어서도 최근 5년간 한국투자공사의 대체투자 연평균 수익률은 8.30%로 전통투자 수익률 5.83%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투자자산군에만 투자를 하던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의 경우 최근 들어 해외부동산투자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또 CIC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대체투자 확대이외에도 글로벌 자원 확보라는 국가 전략적인 측면에서 에너지 기업 인수합병을 주도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GIC 역시 2013년 공식적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장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 인프라를 포함한 대체투자 분야와 기업 인수·합병(M&A) 분야 공동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투자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는 수익률제고와 함께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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