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과거 일본군 위안소 건물' 철거에 비난 목소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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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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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에서 과거 위안소로 사용됐던 건물 철거를 두고 비난 여론이 속출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 훙커우(虹口)구가 지난 22일 과거 위안소였던 건물 철거 작업을 시작하자 역사적인 기록물을 훼손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고 환구시보(環求時報)가 23일 보도했다.

훙커우구는 지난해 10월 해당 위안소 건물을 포함해 공핑로(公平路)에 있는 건물 수채를 징발하겠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현장 인부는 철거 작업은 며칠 동안 지속될 예정이며 향후 어떤 건물이 들어설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전했다. 

철거가 시작된 위안소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이 지어 '우미 노 이에(바다의 집)'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강제 동원된 중국과 북한, 일본 위안부 여성이 이곳에 갇혀있었다. 

쑤즈량(蘇智良) 상하이사범대 교수이자 위안부 문제 연구소장은 "철거는 몹시도 애석한 일"이라며 "우미노이에는 당시 위안소 관리자의 아들이 직접 위안소 운영과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회고록을 남겨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곳"이라고 설명했다. 

쑤즈량 교수는 이어 "상하이에는 위안부에 끌려간 여성들의 역사를 품고 있는 장소가 많다"며 "그런 역사들이 철거와 함께 사라질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위안소가 가장 많이 세워졌던 곳은 훙커우구로 166곳이 역사에 기록돼있다. 그러나 현재 보존 중인 위안소는 단 40군데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은 일본 침략시기 동안 20만 명의 위안부 피해자가 발생했을 것이라 추정 중이며 현재까지 약 20여 명의 피해자가 일본의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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