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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핀테크 오픈 플랫폼 개념도 [그래픽 제공=코스콤]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코스콤이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권 공동 오픈플랫폼 시스템 개발에 한창이다.
금융권 공동 오픈플랫폼은 금융정보를 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하는 '오픈 API' 플랫폼과 이를 통해 개발된 서비스가 정상 작동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 베드를 더한 개념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현재 투자자 거래내역 및 관심종목을 조회할 수 있는 오픈 API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말 1차 구축을 완료한다.
오픈 API 플랫폼은 계좌정보, 거래내역, 시세를 비롯해 핀테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일일이 금융사별로 취합하지 않고도 금융권 전체와 연동이 가능하도록 한 금융 인프라다.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API라는 프로그램 연동 체계를 토대로 하는데, 통합인증 및 보안, API를 플랫폼에서 공동 제공할 경우 사업 개발기간이 대폭 단축돼 핀테크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된다.
코스콤은 현재 보안 및 인증체계 개발, 금융투자회사와 연계한 공통 API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1차 구축되는 오픈 API는 계좌잔고와 거래내역, 관심종목, 시세를 조회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인투자 성향 및 기초자산 분석이 가능해진다. 로보어드바이저 초기모델인 투자자산 자동배분 역시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은행권과 연계한 통합가계부도 제공한다. 코스콤은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연계 사업은 물론 신용정보 부문 같은 타업권 연계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코스콤은 연말까지 주식·펀드 주문, 이체, 송금을 비롯해 실제 금융거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가 구축되면 금융투자사는 물론 자문사와 연계한 전문화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까지 가능해진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25일 동국대 초청 강연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에게는 정보가 재산"이라며 "코스콤 오픈플랫폼은 핀테크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와 서비스를 안전하게 유통시키고, 융합하는 토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나 기업은 오픈 API 플랫폼을 이용해 맞춤형 데이터를 취합하고 코스콤 테스트베드를 통해 금융전산망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해 봄으로써 원스톱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콤은 2015년 12월부터 서울 여의도 본사 3층에 마련한 테스트베드를 통해 온·오프라인 형태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테스트는 코스콤 핀테크 홈페이지(fintech.koscom.co.kr)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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