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두 자녀 엄마는 괴로워' 취업 시장에서 불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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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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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두 자녀 정책이 여성 취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 전면적 두 자녀 정책 시행 이후 여성들이 취업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지난 25일 보도했다. 충칭(重慶)시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직 여성 40%는 면접에서 "둘째를 낳을 거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인사팀에서 근무하는 저우젠쑹 씨는 "여성 권리를 당연히 존중하고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출산 휴가가 필요한 여성이 꺼려지기는 한다"며 "둘째를 낳으면 총 7~8개월의 출산 휴가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용주 뿐 아니라 구직자도 두 자녀 출산을 부담스러워 했다. 중국 취업 사이트(www.job.cq.qq.com)에서 취업과 자녀계획의 상관관계를 묻자 구직자 5000명 중 70%가 둘째를 가질 계획이 있는 상황이면 취업이 불리하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린샤(29) 씨는 첫째를 낳은 후 직장을 그만뒀다. 이후 구직 활동 중이지만 면접에서 늘 둘째를 가질거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 그녀는 "차라리 둘째까지 낳고 나서 직장을 구하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두 자녀 정책 뿐 아니라 출산 휴가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란위펑 충칭 노동중재위원회장은 "입법기관이 고용차별금지방안을 가능한 한 빨리 정착시켜야 한다"며 "여성들이 취업시장에서 차별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시에 여성을 고용하는 회사에 인센티브를 주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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