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관영언론은 유엔 안보리에 회람된 대북제재안이 '가장 가혹한 처방'이라며 현재의 교착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6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망은 "중미 양국이 안보리의 대북제재안 마련에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북한 핵문제의 교착상태를 돌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지난달 6일 '수소탄' 실험 이후 이달 7일에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로켓발사로 국제사회의 결연한 태도를 불렀다면서 북한으로서는 이번에 새로 마련된 제재안이 '가장 가혹한 처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환구망은 지난 1개월간 미국은 한반도에 핵잠수함과 B52 폭격기 등 치명적인 전략무기를 전개했으며 한국은 '비장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개성공단 폐쇄조치를 취했지만 이런 처방이 효과를 낸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환구망은 이어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미국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전환을 병행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해 미국의 명시적인 태도변화를 이끌어낸 것 같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소개했다.
홍콩 봉황망은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안 초안을 회람했다면서 초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북한에 대한 가장 엄중한 제재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봉황망은 북한 인사들과 회사가 이번 초안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들어갔으며 북한선박의 국제항구 사용 제한, 북한은행의 국제금융체계 참여를 제한하는 조치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제재안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실효적으로 제한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지만 안보리결의가 한반도 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관련국이 결국에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궤도로 돌아와야한다고 밝혔다고 봉황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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