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연휴 이후 상승세를 이어온 중국 증시는 지난 주 크게 출렁이며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25일 상하이종합지수가 6.41% 추락하며 2800선이 붕괴했다. 연초 서킷브레이커의 섣부른 도입으로 증시 파동을 겪었던 이래 최대 낙폭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 주(2월 22~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주간 낙폭 3.25%를 기록하며 전주 상승분의 절반을 반납했다. 28일 기준 상하이종합 2월 전체 상승폭은 1.08%에 그쳤다.
3월 한주를 새롭게 시작하는 이번 주 중국 증시의 흐름이 3월 한달을 판가름할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올해 양회에서는 중국의 향후 5년 경제사회 발전 청사진인 13차5개년 계획이 발표된다. 경제의 중고속 성장 유지를 어떻게 확실히 유지해 인민 생활수준과 질을 보편적으로 높일 것인지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리커창 총리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할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얼마로 제시할 지도 관심사다. 이외 구조개혁 및 생산과잉 해소를 위한 '공급측 개혁'과 올해 국방예산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
화태증권은 보고서에서 "지금이 상반기 반등의 최적의 시기"라며 "이번주 양회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양회 개최전 상승-양회개최중 조정-양회개최 후 상승' 이라는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궈이밍 쥐펑투자자문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양회에서 쏟아질 공급측개혁. 환경보호. 농업산업화 등 정책 수혜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내달 1일 국가통계국과 민간기관 차이신에서 발표할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증시의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이슈다.
시장은 국가통계국의 2월 제조업 PMI를 전달(49.4)에서 소폭 하락한 49.3으로 전망했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달(48.4)에서 소폭 개선된 48.5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는 것으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주 중국 증시의 행보를 둘러싸고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중금공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악재가 없는 한 이번주 중국증시가 등락장 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궈이밍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보험자금의 시장 유입으로 시장 자신감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증시가 급등락 속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증권시보는 그 동안 이어졌던 증시 안정세 흐름이 막을 내렸다며 시장에 불안심리가 재차 확대돼 당분간 증시가 요동칠것으로 내다봤다.
리다샤오 잉다증권 소장은 "증시가 지난 주 급락 이후 자체 회복단계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번 주 바닥 다지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리 소장은 이번 주 상하이종합이 2680~28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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