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팔리아치’는 두 편의 오페라지만 성격이 비슷한 단막 오페라로 대부분 짝을 이루어 함께 공연된다. 지난해 열린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에서도 함께 공연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팔리아치’는 당시 기록적인 관객을 모으며 많은 오페라 마니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현실생활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이른바 베리스모(진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남부 이탈리아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투리두는 자신이 군대에 간 사이에 연인이던 롤라가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사실을 알게 되자, 또 다른 여인인 산투차와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옛사랑을 잊지 못하고 롤라의 유혹에 빠져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다.
두 번째 작품인 ‘팔리아치’는 작은 유랑극단의 단장 카니오가 아내 네다에게 지나치게 집착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카니오는 아내인 네다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녀가 다른 남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조차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네다는 그런 남편에게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자신에게 구혼하는 실비오와 밀회를 나누다 남편에 의해 죽음에 이르게 된다. 비극적인 스토리 속에 느껴지는 극적 긴장감, 슬픔을 뒤로 한 채 화려한 분장으로 무대에 오르는 광대들의 모습도 눈 여겨 볼 만하다.
또한 무대연출을 맡은 필립 슈톨츨의 뛰어난 극적 연출은 이 공연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준다. 슈톨츨은 무대를 여러 개의 층으로 나누어 군중 장면은 아래층에 구성하였으며, 사적인 감정 장면은 위층에 클로즈업하여 영화적 방법으로 연출함으로써 배역의 연기를 배가시켜 전달하였다.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은 물론 오스트리아 쿠리어(Kurier),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 등 세계적인 공연 관련 매체에서 극찬을 받으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2015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팔리아치’는 오는 3월 13일부터 메가박스 9개 지점(코엑스점, 센트럴점, 목동점, 신촌점, 킨텍스점, 분당점, 대구점, 해운대점, 광주점)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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