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물산 '웃고' SDS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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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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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삼성물산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배구조 개편에서 소외된 것으로 평가되는 삼성SDS 주가는 급락하면서, 삼성그룹 계열사 간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SDI가 보유하던 삼성물산 주식을 팔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중 일부를 사들였다고 지난달 25일 공시했다. 
 
이 부회장이 전날 취득한 주식은 2000억원 규모다. 또 삼성생명공익재단 3000억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2600억원 상당을 매입했다.

지난해 12월 통합 삼성물산 출범으로 강화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라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그러자 삼성물산 주가가 바로 반응했다.

26일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보다 2.61% 오른 1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록 다음 거래일인 29일에는 1.59% 떨어졌지만, 삼성물산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삼성물산이 향후 삼성 지배구조 변화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분 인수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준비단계로,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SDI 순환출자 지분 해소는 삼성물산의 실질적 지주회사 위상 강화와 이재용 부회장의 책임 경영 강화의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삼성물산 주가에도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SDS 주가는 지난 24일부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26일에는 무려 4.80% 하락한 18만8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19만원)를 처음으로 하회했을 정도다.

이 부회장은 앞서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 자금 확보를 위해 삼성SDS 보유 지분 2.05%를 매각했다. 이 부회장이 추가로 삼성SDS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는 게 삼성그룹의 설명이지만, 삼성SDS가 지배구조 개편에서 소외됐다는 분석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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