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도농식품인력개발원은 2일 전 직원이 동참한 가운데 상징수인 호랑가시나무를 중심으로 원내 빈약한 정원수에 막걸리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으로 제조된 비료를 주는 특별한 나무 살리기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3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원내 정원수에 영양을 공급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했다.
▲전라북도농식품인력개발원 직원들이 막걸리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으로 제조된 비료를 주는 나무 살리기 행사를 갖고 있다[사진제공=전라북도농식품인력개발원]
예전 우리 조상들은 죽어가는 고목나무를 살리기 위해 나무뿌리에 막걸리를 뿌렸다. 이는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로움이 담겨있다. 친환경제로 사용되는 막걸리는 각종 아미노산과 유기산, 비타민이 녹아 있어 막걸리 용량과 물의 비율을 1:2로 배합해 뿌리 주위에 뿌려주면 미생물활용을 촉진시켜 나무가 성장하는데 훌륭한 비료가 된다.
실제 청도 운문사의 천년송, 친환경 애호박, 제주도 감귤농사, 각종 보호수 등에 막걸리 농법이 실행되고 있다.
신현승 원장은 “2년 전 이맘 때 죽어가는 원내 정원수를 살리기 위해 막걸리 행사를 추진 그 해 봄에 막걸리를 준 나무가 꽃이 만개하고 잎도 싱싱하게 우거져 해마다 지속적으로 관리해온 결과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며 "이에 도민들이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전북 친환경 농업이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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