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세엘진은 2015년 글로벌 총 매출이 92억5600만달러(약 11조673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1% 신장한 수치다.
순이익은 38억8200만달러(4조6417억원)로 25%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4.71달러(5631원)로 27% 늘었다.
이는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와 '포말리스트', 췌장암 치료제 '아브락산' 등 혈액암과 면역항암제 판매 실적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세엘진 코리아는 설명했다.
레블리미드의 지난해 매출은 58억100만달러(6조9362억원)로 전년보다 16% 신장했다. 지난해 9억8300만달러(1조1753억원)의 매출을 거둔 포말리스트는 같은 해 4·4분기에만 미국에서 29%, 전 세계적으론 77%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아브락산의 매출은 14% 늘어난 9억6700만달러(1조1562억원)로 집계됐다.
세엘진의 작년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총 20억4400만달러(2조3966억원)로 나타났다. 매출의 약 22.1% 수준이다.
토마스 카랄리스 세엘진 코리아 대표는 "세계 제약산업이 신약 개발과 성장 부문에서 침체기임을 감안할 때 세엘진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R&D 투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엘진은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바이오 제약사로 1986년에 세워졌다. 2009년 한국에 아시아 지역 4번째 자회사인 세엘진 코리아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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