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콧(호주)이 롱퍼터 대신 일반 퍼터를 들고도 올해 벌써 2승을 거뒀다.
스콧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랄의 TPC 블루몬스터(파72·길이7543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최종일 더블 보기를 2개나 기록했지만 버디 7개로 만회했다.
스콧은 지난해까지 롱퍼터를 사용했다. 2013년에는 롱퍼터로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바클레이스를 제패했다. 그는 2014년 미국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터내셔널을 끝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더욱 올해부터는 스콧처럼 그립 끝을 몸에 댄채 스트로크하는 롱퍼터 사용이 금지돼 스콧을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스콧은 그러나 일반 퍼터와 ‘집게 퍼팅 그립’으로 바꾼 뒤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세계랭킹도 지난주 9위에서 2∼3계단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스콧은 전반에 더블 보기를 2개나 쏟아냈으나 후반들어 10번홀(파5)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경쟁에 나섰다. 1타차 단독 선두였던 18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으나 2m거리의 쉽지않은 파퍼트를 성공, 연장 일보전에서 승부를 가름했다.
3라운드까지 3타차 단독 선두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로 밀렸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7위를 각각 차지했다. 김경태(신한금융그룹)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42위, 안병훈(CJ그룹)은 9오버파 297타로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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