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전북 해상을 관할하는 군산해경이 새만금 내측 ‘공기부양정 출동대기시설’을 마련함에 따라 해양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기대된다.
군산해양경비안전서는 새만금 내․외측 사고에 대비한 구조중심의 현장대응력 강화를 위해 새만금사업단의 협조를 얻어 신시도 배수갑문 인근에 ‘공기부양정 비상출동시설’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공기부양정(길이 7.5m, 폭 3.3m, 탑승인원 6명, 최대속도 30노트)은 기존 경비함정과는 달리 새만금 내측의 그물과 암초에 제약을 받지 않는데다 기동성이 뛰어나 신속한 현장투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해경은 지난 2012년부터 새만금 내측에 공기부양정을 배치했으나, 비상출동시설이 없어 새만금 끝단(부안군 변산 대항리)을 임시대기 시설로 정하면서 출동 지연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 새만금 방조제 중간 지점에 마련된 비상출동시설은 공기부양정의 특성에 맞춰 상시 출동이 가능한 경사면(Slip-way)을 조성하고 간이 정비가 가능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춰져 보다 빠른 구조태세가 확보됐다고 해경은 평가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새만금 내측은 전어․고등어 낚시객이 일일 최대 2천명까지 방문하고 있으며, 배수갑문 물살에 휩쓸린 선박이 전복되면서 선원 3명이 사망하는 등 아직도 사고우려가 높은 지역으로,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통해 예방과 구조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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