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처리로 문화재에 생명을 불어넣다…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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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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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8일부터 5월 8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보존과학, 우리문화재를 지키다'전 열어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3월 8일부터 5월 8일까지 상설전시실 1층 특별전시장실서 '보존과학, 우리문화재를 지키다' 특별전을 연다. 사진은 국보 제127호 금동관음보살입상.[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박물관 보존과학의 역사와 역할, 성과 등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오는 8일부터 5월 8일까지 '보존과학, 우리문화재를 지키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올해는 국립박물관에서 보존과학이 시작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 보존과학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보존처리된 문화재 중 대표적인 문화재 57점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우리 문화재의 재료·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보조물 60여점도 관람객을 맞는다.
 

용 구름무늬 주자 복원 전(왼쪽)·후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전시회는 총 5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에서는 박물관 보존과학 초창기의 보존처리 활동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 토기(하인상), 국보 제127호 금동관음보살입상, 보물 제366호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사리외함 등 국보급 문화재 복원과정을 당시의 기록들과 함께 정리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현재는 보존과학이 여러 종류의 재질에 따라 전문분야가 세분화되어있지만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한 사람이 2~3종류 이상의 재질을 담당했다"며 "지금보다 시설과 장비, 전문성이 부족했지만 우리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도 컸던 시기"라고 당시를 평가했다. 

1부 '우리 문화재의 재료와 기술을 보다'에서는 과학의 발전이 문화재 보존과학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90년대 이후는 문화재조사 연구에 X선, 적외선, 자외선 등 빛을 이용한 장비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했던 시기로, 금속·목재·석재 등 각 재질별 전문 인력의 확보 등 문화재의 전통기술 연구에 많은 성과를 이뤘던 시기다. 금속 누금과 주조기술, 도자기류의 동화·철화·청화기법, 서화의 배채법, 목공예품의 나전기법 등 우리 문화재 속에 숨어있는 전통기술이 소개된다. 
 

전시실 내부에 재현한 보존처리실.[사진=박상훈 기자]


최근 보존처리된 유물을 중심으로 구성한 2부 '병든 문화재를 치료하다'에서는 신라금관총 '이사지왕 대도', 국보 제193호 '봉수형유리병'. '용 구름무늬 주자' 등이 선보인다. 봉수형 유리병은 1980년대 1차 보존처리 이후, 2014년 다시 보존처리한 사례다. 박물관 측은 "처음 보존처리 진행할 당시부터 재료의 열화나 변색으로 인한 재처리 상황을 염두에 두고 보존처리를 실시하였기 때문에 30년이 지난 후 가역적인 보존처리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용 구름무늬 주자는 3D스캐닝 기법을 활용해 복원했다. 특히 전시실 내부에 재현한 보존처리실은 문화재 치료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3부 '문화재의 생명을 연장하다'에서는 최근 보존과학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는 '박물관 환경관리'가 소개된다. 박물관이 금속문화재 부식, 직물류 피해 등 문화재에 해를 끼치는 요인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는 보존처리 기록 등 아카이브를 통해 국보·보물급 문화재들이 어떻게 복원되었는지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주중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전시해설을 운영하며, 주말에는 '미래의 보존과학자'로 선발된 초등학생이 어린이들 눈으로 이해한 보존과학 해설(1일 1회, 오후 2시)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에는 심층 해설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오후 7시)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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