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실련, "부산시 만디버스 사업자 선정 특정 업체 몰아주기 특혜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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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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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 원도심 산복도로를 순환하는 만디버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8일 만디버스 민간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성명서를 내고 태영운수가 김해공항리무진버스에 이어 만디버스까지 운영하는 것은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경실련은 "만디버스는 사업 초기부터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풀뿌리형 도시 재생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며 "그러나 만디버스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신규 사업자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에 불리한 사업자 공모방식을 도입해 불만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경실련은 지난 2월 27일 산복도로 투어버스 사업운용자로 (주)태영운수가 선정된 데 대해 "이 회사는 이미 김해공항리무진버스와 부산시티투어 버스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다. 지난 부산시티투어버스 공모사업에서도 이 회사는 선정된 이후 6개월이 지나도록 차량구매계획 제출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지만, 부산시는 이를 묵인하고 차순위업체에 사업권을 넘기거나 재선정 공모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특혜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고 전했다.

부산경실련에 따르면 부산시티투어버스는 지난 2013년, 운영 7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되어 부산관광공사의 유일한 흑자사업이었다. 그럼에도 버스 추가 구입 비용을 이유로 태종대노선의 사업권을 민간사업자인 (주)태영운수에 넘기고 경쟁체제로 전환했다. 그 결과 시티투어버스 요금이 50% 인상되었으며, 그전까지 무료였던 노선 간 환승요금으로 5000원을 책정하여 부산시민과 관광객의 부담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부산경실련은 "두 공모사업에서 결과적으로 같은 민간사업자가 선정된 것을 우연이라고만 할 수 없다"며 "최근 부산시 정무특보의 구속 등 부산시의 시정에 대해 시민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에 부산시는 더욱 투명하게 행정을 처리해서 민원인들의 의심과 불만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만디버스 민간사업자로 선정 결과는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과 불만을 키우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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