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윤상현, 욕설 파문…홍문표 "상당히 큰 문제, 정계 은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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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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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은 9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화면 가운데)이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욕설 파문'이 불거진 것에 대해, "정계를 스스로 은퇴하든지 자기 거취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사진=채널A 화면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홍문표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은 9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욕설 파문'이 불거진 것에 대해, "정계를 스스로 은퇴하든지 자기 거취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홍 부총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윤 의원의 저런 막말은 저희 당에서 국민에게 부끄러운 것이고, 당원들에게 죄송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 공관위 위원이기도 한 홍 부총장은 이어 "당에는 당헌당규가 있고, 이보다 더 작은 막말도 심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우리 새누리당에 저런 막말 의원이 있다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상당히 우리 당의 많은 문제점을 던져주는 한 부분이라고 본다"며 윤 의원의 '공천 배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작은 문제가 아니고 상당히 큰 문제"라면서 "본인이 거취를 결정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판단한다"고 거듭 말했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역임했던 친박계 윤상현 의원은 이른바 '공천 살생부'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달 27일 한 지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이 XX. 다 죽여"라며 김 대표의 공천 배제를 촉구하는 극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홍 부총장은 김태환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결정을 시작으로 불거진 '다선 중진 교체론'에 대해 "(공관위 내부에서) 교감이 나름대로 많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영남 쪽에 있는 의원님들이 해당되는 분들이 많다는 것뿐이지 그쪽을 집중적으로 숫자 맞추기 위해서 하고 그렇진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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