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판정으로 논산서 불과 1주일여 사이 9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14일 충남 논산 돼지 농장에서 신고한 구제역 의심 돼지를 정밀 검사한 결과, 양성 확진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고 논산 지역 돼지를 대상으로 추가 백신접종을 하는 등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논산에서 구제역은 7일 연산면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난 10일 광석면에 있는 양돈 밀집사육단지에서 두 번째로 발생했다.
이후 방역기관은 13개 농가가 가축 총 1만1000 마리를 사육하는 단지 내 주변 농가를 대상으로 임상검사와 혈청검사 등 예찰에 들어갔다.
그 결과 15일 추가 발생이 확인된 농가 2곳을 포함해 단지 내 7개 농가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역학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 밀집사육단지 지역이 구제역 발생지일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집단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데다가 3개 농가에서는 구제역 감염 후 생성되는 항체인 NSP 항체가 검출됐다. 아울러 다른 논산 지역 구제역 발생농가도 단지 내 농가와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다.
앞서 지난달 17일 공주·천안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약 한 달 새 충남 3개 시·군, 12개 농가로 구제역이 확산됐다.
농식품부와 충남도는 충남 지역 전체 돼지 농장을 대상으로 구제역 일제검사를 추진해 바이러스 근원지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충남 도내 구제역 발생 지역 출입차량 이동 상황을 분석한 결과 논산, 천안, 익산, 당진 순으로 구제역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하면 구제역 확산을 막을 수 있지만 기존 발생지를 중심으로 구제역이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한편 올해 들어 발생한 5개 지역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 계통을 분석한 결과 김제·천안·논산 바이러스가 비슷하고, 고창·공주 바이러스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