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푸틴, 병력 철수 카드로 서방과 화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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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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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y news]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러시아가 계획대로 시리아에 주둔하는 자국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전투기 편대는 이날 오전 시리아 내 공군기지를 떠나 러시아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편대에는 러시아 SU-34 전폭기와 TU-154 수송기가 포함돼 있다.

이번 철수 작전은 시리아 평화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내 주요 병력을 철수하라고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외신에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내 러시아군 병력을 철수하기로 한 것은 서방과의 갈등을 풀기 위한 화해 시도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시리아 참전 등 독불장군식 군사 정책을 편 이후 서방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제2의 냉전'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군사 개입 이후 러시아는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의 비난을 받았다. 이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이어지면서 러시아의 돈줄을 말리는 결과를 낳았다.

국제사회가 러시아 철군 발표에 대해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도 러시아의 대(對)서방국가 화해 시도로 풀이된다는 평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회의장국인 앙골라의 이스마엘 가스파르 마르틴스 유엔 주재 대사는 15개 이사국 모두 러시아의 철군 발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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