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국악단이 마련한 이번 브런치콘서트는 봄을 맞이하여 궁중에서 이루어졌던 궁중음악을 시립국악단의 아름다운 국악 선율로 단아하고 기품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조선시대에 관리들의 공식적인 행차에 따르는 행진음악인 '대취타'를 시작으로 생황과 단소의 병주인 생소 병주 '수룡음'과 대금 독주 '청성곡'이 이어진다.
이어 조선시대 풍류음악 가운데 가장 대표적 음악인 ‘영산회상’의 다섯·여섯 번째 곡인 '상현도드리', '하현도드리'를 두 개의 거문고로 연주하는데, 관현악으로 합주할 때와는 달리 2중주 연주에는 장구 반주가 없어 신비롭고 단아한 멋을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 가곡인 '우락'과 '편수대엽'(가곡 이선경)에 이어, '천년만세'를 시립국악단의 정갈한 연주를 끝으로 이번 연주를 마무리한다.
옛 왕과 왕비가 궁중에서 듣던 기품 있고 격조 있는 궁중음악을 들으며 조선시대의 왕비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청주시립국악단은 다음 연주로 5월 3일 상임지휘자 조정수의 취임기념 연주회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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