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예비군 실종자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신 씨가 기계실 안에서 군복을 입은 채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으며, 양손이 뒤에서 결박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분당 예비군 실종자 신원창 씨의 배낭 안에서는 목을 맬 때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의 끈이 많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분당 예비군 실종자 신원창 씨의 사망 원인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여부는 불투명해 경찰은 우선 이 점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는 바로 매듭이다”라며 “매듭 모양을 정밀 분석한 결과 스스로 묶을 수 있는 매듭이라면 자살로 볼 여지가 크고,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가 결박했거나 결박을 도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사사건을 수사하다 보면 자살할 때 생각이 바뀔 것을 감안해 양손을 스스로 묶는 경우가 간혹 있어 손이 결박된 것만으로 타살 가능성을 점치긴 어렵다”며 “자살인지 타살인지는 현장 상황과 주변인 진술, 유서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해봐야 결론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당 예비군 실종자 신원창 씨는 지난 10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고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신씨 휴대전화는 11일 오후 4시 30분쯤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신호가 끊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 주변에서 신씨가 타던 자전거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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