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1월 ABL을 위한 자산유동화회사(SPC) '현대로템제일차'를 세우고, 하나은행으로부터 2500억원을 조달받았다. 장래 매출채권의 유동화로 최종 만기는 2017년 9월 25일까지다.
현대로템은 3년 만에 CP 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한 달 단위로 차환하는 CP를 지난 1월 200억원, 2월 900억원 어치 발행했다.
현대로템이 자금조달 수단을 바꾼 것은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다 악화된 신용등급으로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로템은 2015년 6월 A+등급 기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7년물의 경우 전액 미달됐다.
기관 입장에서는 수익이 악화된 현대로템 채권에 중·장기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있다고 본 것이다. 현대로템의 2015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929억원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로서는 자금조달 필요가 커지는 현대로템이 골칫덩이일 수 있다"며 "이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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