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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성장률 7년 만에 최악 기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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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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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7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일본의 성장세도 약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1%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해외투자은행(IB)들의 전망도 나왔다.

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32개 해외투자은행(IB)과 경제분석기관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9%로 이미 작년 성장률 3.1% 아래로 추락했다.

지난달 조사 때만 해도 작년과 같은 3.1%였던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이달 들어 작년 이하로 추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0%를 기록했던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어두워졌다.

민간뿐만 아니라 주요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도 줄을 잇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0월 3.6%에서 올해 1월 3.4%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이어 이달 초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은행과 기업의 부채축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내달 회의에서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1월 3.3%에서 지난달 3.0%로 내렸다.

중국은 이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 하단을 6.5%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성장률 목표치였던 7% 안팎보다 크게 하향조정한 것이다.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6.9%로 25년 만에 가장 낮았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 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발표하면서 2.3∼2.5%였던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2.1∼2.3%로 하향조정했다. 해외 IB들의 전망치 평균은 2.1%에서 1.9%까지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월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4%로 낮췄다.

일본은행도 이달 금융정책 결정회의 후 발표한 자료에서 “신흥국 경제 감속의 영향 등으로 수출·생산 면에 둔화가 보인다”면서 경기판단을 하향 수정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줄줄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한국은행이 내달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지 주목된다.

3개월마다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는 한국은행은 올해 전망치를 작년 10월 3.2%에서 올해 1월 3.0%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올해 정부의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1%,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는 3.0% 내외다. KDI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작년(3.1%) 수준에 머무르면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은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은 2.5%, 한국경제연구원은 2.6%, 현대경제연구원은 2.8%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국내외 IB 중에서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최악의 경우 1%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는 곳도 있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순 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경제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올해 1%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만약 이런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한국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기록했던 2009년 0.7% 이후 7년 만에 최악의 성장세를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모건스탠리 외에도 HSBC는 한국경제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 2분기 2.0%의 낮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하이투자증권은 한국경제가 3분기 1.8%, 4분기 1.9%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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