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창조경제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축하면서 방향이 잡히고 자발적인 참여가 늘고,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고경모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은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6 아시아태평양금융포럼' 기조강연을 통해 전국에 구축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고경모 조정관은 '뉴노멀시대 지속가능 창조경제 모델 모색'을 주제로 펼친 강연에서 "창조경제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법적 안전장치보다 성공모델을 만들어나가고,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얽히고 설키면서 반복적인 시도를 통해 성공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경모 조정관은 "민간의 자발적 지속 가능한 모델로 만들어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자생적 커뮤니티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투자중심의 자금환경을 조성해 창업환경을 만들고 해외진출과 M&A(인수합병), IPO(기업공개) 등 제값을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창조경제 방향에 대해 "자발적 참여 기반의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우수한 지역 리더를 확보해 다양한 조력자를 참여시킬 것"이라며 "대기업의 지속적인 참여를 통해 상생협력모델을 확산하고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업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자금 유입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일반 투자자의 참여기회 획대 등 다양한 투자방식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경모 조정관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한중 FTA,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오프라인 시장이 통합되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기, 기기와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온라인 시장도 통합되고 있다"고 분석, "최근에는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처럼 만물초지능 혁명이 일어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고 있다"고 한국을 들러싼 경제상황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EU, 일본, 중국 등이 펼치는 혁신 경쟁 속에서 한국은 창조경제타운과 창조경제혁신센터라는 '창조경제 플랫폼'을 구축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고경모 조정관은 "이러한 세계적 추세 속에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해 화두로 던진 것이 바로 창조경제"라면서 "미국은 스타트업 아메리카(Start-up America), 중국은 창신형 국가, 프랑스는 프렌치 테크 등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창조경제를 정부가 주도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는 공공부문과 함께 가는 형태로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있다"면서 "미국이 오히려 예외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 등 오랜 기간 동안 쌓인 경험이 토대가 됐지만 그 외 국가들은 이러한 창업 인프라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독려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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