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인공지능 채팅로봇 "대량학살 지지한다"… 인종차별 발언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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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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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보인 인공지능 채팅로봇 '테이(Tay)'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욕설과 인종차별적 발언, 자극적인 정치적 발언 등을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인공지능 채팅로봇인 테이의 운영을 중단했다. 테이가 인종주의적 차별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자 운영 16시간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다.

테이의 대화 내용을 보면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지지하느냐?"는 한 이용자의 물음에 "정말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 "부시는 9·11을 했다", "히틀러는 지금 우리에게 있는 원숭이보다 더 나은 일을 했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가 지닌 유일한 희망" 등 인종주의적 발언과 편향적 정치적 발언을 했다.

이외에 "(영국 코미디언) 리키 제바이스는 무신론의 고안자, 아돌프 히틀러로부터 전체주의를 배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테이가 이러한 글로 물의를 일으키자 MS는 문제가 된 일부 트윗과 공개 메시지 등을 삭제하고 운영을 중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을 통해 "테이는 사람을 즐겁게 하려고 개발된 머신러닝 프로젝트다. 테이가 배울수록 반응의 일부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수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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