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직 원양어선원 고국 품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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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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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해외 선원묘지 국내 이장 추진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는 해외 순직 원양어선원들의 넋을 기리고 해외에 산재된 묘지 관리는 물론 유가족이 원하면 국내로 이장해 오는 사업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해외에 있는 우리 선원 묘지는 스페인 등 7개 국가에 317기가 안장돼 있다. 정부의 해외 선원묘지 이장 사업을 통해 지난 2014년 1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모두 5기(개인 이장 5기 미포함)가 스페인에서 돌아왔다.

올해도 유가족 희망에 따라 스페인에서 10기, 아메리칸 사모아 3기, 타이티와 수리남에서 각각 1기 등 총 15기가 국내로 이장돼 가족의 품에 안길 예정이다.

1960년대 초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60~70달러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독립한 125개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였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원양어업은 외교 관계조차 수립되지 않은 나라까지 진출해 오대양을 누비며 우리 국민 먹거리를 제공했다.

1966년 스페인 라스팔마스에 원양어업 전진기지를 세웠을 당시 수산물 수출액은 4200만 달러로 한국 총 수출액(2억5030만 달러)의 17%에 달했다. 당시 산업 구조로 볼 때 단일 업종으로는 최근 반도체 산업에 비교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우리나라 블루칩 산업이었던 셈이다.

해수부는 우리나라 산업화 초석을 놓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원양선원들 넋을 기리기 위해 2005년부터 ‘원양선원 해외묘지관리 및 이장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최현호 해양수산부 원양산업과장은 “올해도 해외 순직 선원묘지를 추가 발굴하고 유가족 선택을 존중해 해외관리나 국내로 이장해 오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초석을 이룬 이들의 넋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해외 묘지관리와 이장사업은 한국원양산업협회가 해수부로부터 위탁받아 대행하고 있으며 언제라도 유가족이 희망하면 무상으로 이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원양산업협회(02-589-161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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