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날,보러와요' 충분히 가능한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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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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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날,보러와요' 스틸컷[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대낮 도심 한복판, 여자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강제 이송되었고 106일 동안 감금당한다. 여자는 자신이 정상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만, 정신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은 그의 상태에 별 관심이 없다. 강제 약물 투여와 무자비한 폭력 속에 시달리던 여자는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고 병원에는 의문의 화재 사건이 벌어진다.

영화 ‘날,보러와요’(감독 이철하·제작 (주)오에이엘(OAL)·공동제작 (주)발렌타인 필름 (주)에이앤지모즈·배급 메가박스(주)플러스엠)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강예원 분)와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녀의 사연에 관심을 끌게 된 나남수 PD(이상윤 분)가 충격적인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은 스릴러다.

1년 뒤, 시사프로그램 ‘추적24시’의 PD 나남수에게 수첩이 배달된다. 그 안에는 정신병원에 감금된 강수아의 이야기가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나 PD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강수아를 찾아가지만 무슨 일인지 그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수감된 상태다. 나 PD는 강수아에게 진실을 요구하고 파헤칠수록 믿을 수 없는 진실에 다가선다.

영화는 최근 문제시 되는 친족범죄 및 정신병원 감금 사건 등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실제 사건들을 토대로 충분히 있을 법한 일들을 엮었고 충격적인 사건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그로부터 발생하는 공포심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충격과 경각심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화는 사회적 메시지뿐만 아니라 스릴러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이야기의 얼개는 탄탄하게 엮여있고 반전으로 치달아 가는 과정 역시 매끄럽다. 90분이라는 다소 짧은 러닝타임도 ‘날,보러와요’에는 플러스가 되는 요소다.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내고 핵심을 담은 이야기들은 러닝타임 90분을 빼곡하게 채우고 단단한 힘으로 이야기를 밀어붙인다. 이는 영화의 초반부터 엔딩까지 높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배우들의 호연 역시 눈길을 끈다. 강예원은 기존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정신병원에 감금된 강수아의 모습을 치열하고 처절하게 표현한다. 보는 이가 다 괴로울 정도의 열연은 강예원에게 새로운 이미지와 캐릭터를 선물한다. 욕망에 충실한 사설 정신병원장 장원장 역 최진호의 열연 역시 돋보인다. 이번 악역 연기는 그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기록될 것이다. 4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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