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유통업계가 '송중기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시청률이 일찌감치 30%대를 돌파하고, 매회 자체 시청률을 갱신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중국에서는 누적 시청 횟수가 12억건을 넘어섰고, 일본·태국 등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이미 이 드라마 주인공 송중기의 인기가 '별에서 온 그대' 주인공 김수현에 대한 호감도를 넘어섰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그를 향한 업계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송중기는 최근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하이트', 동원 F&B의 '동원참치', LG생활건강의 오랄케어 브랜드 '페리오'와 '죽염'의 새 얼굴로 발탁됐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극중 캐릭터인 '유시진 대위' 열풍에 힘입어 지난 한 주에만 세 개 브랜드의 광고 모델이 된 것이다. 아직 계약서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맞추고 있는 업체도 여러 곳으로 알려져 추가계약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에 계약을 맺은 브랜드들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TV·온라인 광고와 마케팅을 시작해 해외 시장 공략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송중기에 대한 인기는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티몰글로벌 직영몰 2곳의 매출 추이를 보면, 정관장 홍삼정 제품의 3월 판매량은 1월 대비 11배나 뛰었다. 정관장이 드라마 PPL(간접광고)에 참여하면서 브랜드와 제품이 꾸준히 노출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송중기의 제대와 함께 일찌감치 모델 계약을 맺은 코오롱스포츠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TV 광고가 시작된 지난 17일 이후 워킹화 판매량이 전주 대비 2배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업계 관계자는 "송중기가 전자제품, 화장품, 의류 등 한국과 중국 100여 곳의 업체에서 광고 섭외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한류스타인 송중기의 영향력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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