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 주식 사는 투자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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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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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주식시장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증권사에서 빚을 내 주식을 사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가 투자자에 빌려준 신용융자 잔액은 1일 기준 총 6조8608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달 전에 비해서도 7.3%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올해 2월 19일 6조2739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은 연초 대비 7%, 3월 초에 비해 8% 가까이 증가한 3조7175억원을 기록해 유가증권시장보다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최근 한 달 간 6.4% 늘어난 3조143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이 올해 들어 코스피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자, 개인 투자자가 더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1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코스닥 시가총액은 194조5031억원에서 207조5683억원으로 13조651억원 늘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증시 상승기에 급증하고, 하락기에는 빠르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 투자심리 지표로도 여겨진다.

다만 주가 하락시 신용융자로 주식을 산 투자자는 손실에 대출 이자까지 물어야 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증권사는 주가 하락으로 주식가치가 담보유지비율 밑으로 떨어지면 반대매매로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5.0~12%로 높은 편이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국내 34개 증권사가 제시하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1~15일)은 평균 7.3%다. 1~15일 이자율이 5%대인 곳은 5곳에 불과했다. 2월 예금은행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4.47% 수준이다.

시가총액 대비 신용거래 비중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어난 종목도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 자료를 보면 코스닥 상장사 신용융자 잔액 변동률은 올해 들어 1일까지 케이에스씨비(12만4600%), 엠에스씨(2만1440.91%), 자연과환경(1만3739.39%), 엔터메이트(9527.42%), 케이디씨(8592.86%) 순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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