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시각 장애인들도 SNS에 쉽게 사진을 올릴 수 있는 시대가 열릴까.
페이스북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진 속 오브젝트를 인식해 소리로 묘사해주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아일랜드 국영방송 RTE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시각적으로 불편함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쉽게 사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트 킹 접근성 전문가는 "시각 장애인들도 페이스북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새로운 비주얼 경험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킹 역시 전자공학을 전공하던 대학시절 시력을 잃었다.
이 기술은 현재 애플 iOS 소프트웨어 기반의 모바일 기기에서 시험을 마쳤다. 현재는 영어판만 준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언어 버전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되면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메신저, 왓츠앱 등 페이스북의 패밀리 사이트에서도 교차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페이스북 측의 설명이다. 이들 사이트에서 매일 공유되는 사진은 20억 장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구글, 페이스북 등 IT 기업들은 머신러닝을 토대로 한 신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머신러닝은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AI) 개발 영역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도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시각 장애인을 위한 AI 기술인 '시잉 AI(Seeing AI)'를 공개했다. 시잉 AI는 스마트폰 카메라나 특별 제작한 안경을 통해 장면을 스캔한 뒤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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