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신규 입주 아파트 절반 이상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 8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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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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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2015년 입주아파트 중 14.3%가 분양가보다 전세가가 비싸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신규 입주한 아파트 중 전세가격이 분양가보다 높은 아파트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114가 전국 917개 단지 165개 주택형을 분석한 결과 2015년 입주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인 주택형은 14.3%로 2014년 4.7%, 2013년 2.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80%미만인 경우는 2013년 78.3%, 2014년 72.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5년은 41.7%로 크게 감소했다. 2015년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80~100%미만 비중이 45.4%로 증가하면서 80%미만보다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지방광역시 2015년 입주아파트 중 분양가보다 전세가가 비싼 아파트 비중이 29.9%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구는 56.5%가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으로 조사돼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80%미만은 10.1%에 불과했다.

수도권은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이상인 경우가 11.4%로 조사됐다. 서울 14.0%, 인천 15.4%, 경기 9.7% 순이다. 서울의 경우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80%미만인 주택형이 25.0%를 차지하며 40%가 넘는 인천과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타지방은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인 주택형이 7.4%로 비교적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80%미만인 경우도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규 입주아파트가 분양가를 넘어서는 전세시세가 형성되는 비중이 2015년에 크게 증가하면서 전세난에 대한 임차인들의 체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입주민의 경우 분양가에 육박하는 전세가격으로 잔금마련에 한시름을 놓게 됐다.

하지만 가파른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해 임차인들의 부담뿐 아니라 집주인들의 리스크도 의도치 않게 커지고 있다. 전세가격 하락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전세보증금 반환 위험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전세가격 상승이 임차인에게 전세금 조달이라는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전세가격 상승을 제동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게 전세시장의 딜레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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