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2’ 새로운 ‘그녀’ 빅토리아, 전지현 넘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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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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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태현, 빅토리아, 배성우[사진=신씨네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엽기적인 그녀를 떠나보낸 지 15년. 견우에게 새로운 ‘그녀’가 나타났다. 더 강력하고 더 살벌해진 그녀의 등장은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까?

6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엽기적인 그녀2’(감독 조근식·제작 신씨네·배급 리틀빅픽처스) 개봉발표회에는 조근식 감독과 배우 차태현, 빅토리아, 배성우가 참석했다.

‘엽기적인 그녀2’는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 분)를 떠나보낸 견우(차태현 분)가 새로운 엽기적인 그녀(빅토리아)와 만나 엽기적이고 살벌한 사랑방식을 견디는 인생수난기를 그렸다. 전작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그녀와 견우의 결혼생활을 그렸다는 점이다.

새로운 그녀는 견우의 첫사랑으로 두 사람이 결혼에 성공해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엽기적인 결혼생활을 그릴 예정. 연애에서 결혼으로 이야기를 진전시킨 만큼 색다른 에피소드들로 채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차태현은 “1편에서 교복을 입고 나이트클럽에 가거나 하이힐과 운동화를 바꿔 신는 것이 유행하지 않았나. 이번 2편에서는 신혼의 파격 이벤트가 유행할 것 같다. 극 중 견우와 그녀는 밤마다 이벤트를 하는데 그 나라의 의상을 입고 그 나라의 말을 해야 통과하는 미션이 있다. 부부들에게 새로운 유행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더욱 글로벌해진 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조근식 감독은 바로 이점이 전작과의 차별점이라 말했다.

조 감독은 “전작과의 다른 점은 15년 만에 이뤄진 신·구의 조화다. 1편의 주축 멤버였던 차태현과 제작사 신철 대표가 든든하게 자리 잡고 있고 저와 빅토리아, 배성우가 새롭게 합류했다. 거기에 중국에서 온 빅토리아와 일본에서 온 후지이 미나 등 범 아시아적인 배우들의 만남도 다른 점이다.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엽기적인 그녀’는 영화의 타이틀인 만큼 ‘그녀’의 매력이 영화의 흥망을 결정한다. 차태현은 이 부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며 “영화에서 빅토리아의 매력을 100%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그녀의 역할이 중요한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전지현만큼 빅토리아도 그 매력을 보여준 것 같다. 빅토리아의 매력이라면 기본적으로 섹시하고 발랄하면서 엉뚱하다는 점이다. 발음이 서툴긴 해도 그게 또 귀엽게 보이니까. 완벽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정도로 연습하고 노력했다는 사실이 대견하다. 중국도 그렇지만 한국에서도 빅토리아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연기 활동도 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원작에 대한 기대와 전지현이라는 원조 ‘그녀’의 존재는 빅토리아에게 부담일 수 있다. 빅토리아는 “아무래도 전작이 유명하고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아 부담이었다. 하지만 중국인이라는 설정이고 새로운 설정이니 부담을 덜었다. 또 감독님과 차태현 오빠도 많이 도와주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응원해줘서 ‘해도 된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얻었다. 두 분을 믿고 자신 있게, 편안하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1편에 이어 2편의 견우 역을 맡은 차태현 역시 부담이 없을 수 없었다. 그는 “영화 데뷔작인 ‘엽기적인 그녀’를 다시 찍는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걱정도 부담도 많이 되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만큼 기대 역시 크다. 많은 분이 1편처럼 편하게 보셨으면 좋겠다. 근래 이런 로맨틱코미디 영화가 많이 나오고 사랑받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이 영화를 통해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붐을 일으키길 바란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전작의 명성과 전지현을 잇는 것에 대한 기대, 그리고 빅토리아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은 영화 팬들에게 미덥지 못했다. 이에 배우들과 조근식 감독은 수차례 “중국인 설정이기에 괜찮다”고 주장했다. 차태현은 어눌한 한국어 발음이 귀엽다고 했고 조근식 감독 역시 “중국인 설정이니 허용되는 부분이 있다. 한국말에 대해 연연하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영화’인 만큼 빅토리아의 대사 전달력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뚜껑을 열어봐야 할 일이다.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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