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김성태 선박평형수협회장 “현장에 모든 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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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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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국선박평형수협회장(테크로스 전무)은 철저한 현장주의자다다. 그는 현장에 가서 현상을 살펴본 뒤 현실을 파악해 문제 개선을 하자는 '3현론'을 업무 기조로 삼고 일하고 있다. [사진=테크로스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장에 모든 답이 있습니다.”

김성태 한국선박평형수협회장(테크로스 전무)은 2010년 6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MS)용 정류기 일체형 전기분해장치’ 개발 특별팀(TF)에서 팀장을 맡아 현재의 테크로스와 한국 선박평형수 처리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테크로스는 1000여척에 이르는 수주실적과 750척의 납품실적을 달성하며 창조경제의 아이콘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김 회장의 ‘3현’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현장주의에서 비롯됐다. 그는 “3현이란 현장, 현상, 현실을 말하는 것으로 현장에 가서 현상을 살펴본 뒤 현실을 파악해 문제 개선을 하자는 의미"라며 현장중심의 업무를 강조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김 회장은 “함부크르, 암스테르담, 상해, 뉴욕 등 항구에 따라 수온과 수질, 탁도, 살고 있는 생물종이 다 틀리다”며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세계 각 항구들을 다녀야 하는 만큼 전세계 항구의 특성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항구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각 항구를 찾아 수질을 파악했지만 비가 오면 바닷물이 옅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거나 강 근처에서 실험을 할 경우 현지인 및 환경단체들과 마찰이 빚어지는 등 돌발 변수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테크로스를 기업공개(IPO)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의향은 있지만 해야할 일이 많아 희망사항 정도"라고 답했다. 

현재 테크로스는 해양환경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중에 있다. 파괴된 생태계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에 대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테크로스에는 생물학 전공 박사가 6명이 있으며 남해안을 중심으로 채집 및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마산에는 환경연구소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환경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평소 스트레스를 등산으로 풀고 있다. 대단한 장비나 인원이 필요치 않을 뿐아니라 사색을 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그는 “잡념을 잊는데 등산만한 게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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