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공시생 인사처 침입·성적조작 사건 14일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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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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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경찰이 수사 중인 20대 공무원 시험 응시생 송모씨의 정부서울청사 침입 사건이 14일 검찰에 송치된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송씨(26)의 치밀한 범죄 혐의가 입증된 만큼 수사 기록을 정리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송씨는 지난달 26일 국가 중요시설 최상급으로 분류되는 정부서울청사 내 인사처 채용관리과 사무실에 침입해 자신의 7급 공무원 시험 성적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송씨는 청사를 제집 안방처럼 총 다섯 차례나 손쉽게 드나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리 내부 구조를 파악하고, 청소 용역 직원들이 출입문에 적어 놓은 도어록 비밀번호를 발견해 침입했다. 이어 컴퓨터 비밀번호 해제 프로그램을 사용해 채용 담당자 컴퓨터에서 성적을 조작했다.

송씨의 범죄행위는 이번만이 아니었다. 인사처가 주관한 본 시험을 치르기 전 단계인 공직적격성검사(PSAT) 문제지도 훔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학 중인 대학에서 추천을 받아야만 '지역인재 7급 공채'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훔친 시험지를 숙지한 그는 선발시험에서 최상위권 점수를 받기도 했다. 송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응시자 선발 요건 가운데 토익(TOEIC)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을 위해 또다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그는 시각장애인에게 시험 시간을 연장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병원을 찾아 약시 판정 진단서를 받고 이를 시험 주관처에 제출했다. 덕분에 그는 자격요건인 토익 700점을 따냈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가 거의 모든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서 또 다른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 중이지만 아직 새로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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