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TEL)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됐다며, KN-08과 무수단미사일의 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2013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KN-08을 처음 공개했지만 아직 시험발사를 한 적은 없다.
이를 근거로 한·미 군당국은 북한이 KN-08을 실전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험발사를 거치지도 않은 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ICBM인 KN-08의 사거리는 1만200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다. 북한이 이번에 KN-08을 쏠 경우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의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북한은 2013년 열병식 당시 KN-08을 이동식 발사대로 쓰이는 차량에 탑재한 상태로 공개했다. KN-08을 이동식 발사대로 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동식 발사대는 고정식과는 달리 미사일을 임의의 장소에서 기습적으로 쏠 수 있어 한·미 군 당국이 조기 탐지·식별하고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CNN 방송은 북한이 조만간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크다고 관측했다. 북한은 무수단미사일도 아직 시험발사한 적이 없다.
무수단미사일의 사거리는 3000㎞로 추정된다. 이는 노동미사일의 사거리 1300㎞를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일본 전역과 미군기지가 있는 괌까지 사정권에 포함한다.
한·미 군당국은 무수단미사일이 2000년대 중반 실전 배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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