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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장관 "소외된 곳에 문화적 가치 선물하는 것, 그게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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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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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장관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기자간담회에서 "라스코동굴은 인간 삶의 다양한 흔적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감동' 그 자체"라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소외된 가정의 청소년들이 평등한 교육을 받고 더 많은 문화적 가치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 그게 바로 내 '정치'이며 현대 사회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플뢰르 펠르랭(42·한국명 김종숙) 전 프랑스 문화장관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이하 라스코 벽화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펠르랭 전 장관은 최근 경기도 광명시(시장 양기대)로부터 광명시와 라스코 벽화전, 문화소외 청소년 초청사업 등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 2013년 프랑스 중소기업·디지털 경제장관 자격으로 첫 방한을 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문화장관으로서 '프랑스의 해' 준비를 위해 한국을 찾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도 했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외부 전경                         [사진=광명시청 제공]




오는 9월4일까지 광명 가학동 광명동굴에서 개최되는 라스코 벽화전은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유산 전시분야 공식 인증사업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그것도 광명동굴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다. 펠르랭 전 장관은 "전시는 예술가만을 위한 게 아니라 시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유럽에서 '장식된 동굴'이라 불리는 라스코동굴은 인간 삶의 다양한 흔적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감동' 그 자체라 할 수 있다"고 이번 벽화전을 설명했다. 

광명시는 지난 2013년 10월 주한프랑스문화원으로부터 해당 동굴전을 개최하자는 제의를 받고, 2년여간 협의를 거쳐 지난해 2월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전시 공공지역협회(SPL)와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2015년 9월 각계 전문가를 포함한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전시회 개최를 추진했고, 지난 3월13일 광명동굴 입구 선광장 부지에서 전시관 상량식을 거행하며 전시의 서막을 알렸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내부 벽화                            [사진=광명시청 제공]




건축분야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장 누벨이 설계를 맡은 전시관은 지상 1층, 연면적 862.99㎡의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62개의 컨테이너를 활용한 외관은 바닥에서 막 솟아난 듯한 느낌을 잘 구현해냈다는 평가다. 전시관 내부는 라스코동굴의 발견에서 폐쇄까지의 과정, 실물 크기의 작품, 터치 스크린, 선사시대의 유물, 복원한 크로마뇽인 등으로 꾸몄다. 또한 라스코동굴 벽화 발견지를 생생하게 표현한 130대의 빔 프로젝트 영상  '선사미술과 모던아트의 만남'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펠르랭 전 장관은 "광명시가 도서벽지 등 문화소외 지역의 청소년들을 초청해 라스코 벽화전을 관람하게 한다는 소식에 마음이 울렸다"며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마음 속에서 꺼내 보였다. "인생이라는 부채는 생각보다 넓게 펼쳐집니다. 남을 비판하거나 한계에 절망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후회없이 앞으로 나아가세요."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6개월만에 프랑스로 입양된 그는 16세 때 바깔로레아(대학입학자격시험)에 합격하고 17세에 상경계 그랑제콜인 에섹(ESSEC)에 진학했으며 파리정치대학, 국립행정학교 등 명문학교들을 다녔다. 2012년 5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당선 직후 3년 반동안 중소기업·디지털 경제장관, 통상국무장관, 문화장관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2월11일 개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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