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레몬 탄 필리핀군 대변인은 전날 밤(현지시간) 남부 타위타위주(州) 시탕카이 섬 인근에서 청색 쾌속정을 탄 7명의 무장 괴한이 인도네시아 선적 예인선 2척을 공격하고 4명의 선원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납치사실을 확인했다. 또 성명은 6명의 다른 선원들이 배에 남아 있으며, 이 중 1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군 측은 이번 납치극의 배후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세력은 알카에다 연계 무장세력인 아부 샤아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약탈과 납치, 참수, 폭탄테러 등으로 악명 높은데 지난 주에는 인근 바실란 섬에서 매복 작전을 벌여 18명의 군인을 죽이고 50명 이상의 부상자를 유발하기도 했다.
또 인근 홀로 섬에서는 2명의 캐나다인과 1명의 노르웨이인 등을 납치한 뒤 1인당 3억 페소(약75억원)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5일까지 몸값을 지급하지 않으면 인질을 참수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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