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17일 당권보다는 대선 행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이날 총선 이후 첫 지방 방문 일정으로 국민의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간담회하고 이 같은 뜻을 시사했다.
안 대표는 당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치를 하고 나아가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게 저희의 목표"라며 "그렇게 (국민이) 숙제를 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당헌·당규에 규정된 대로 대통령 선거 1년 전에 당권·대권 분리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에 다시 도전하기보다는 대선 준비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국민의당 당헌 94조 3항은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전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안 대표는 앞으로 대선 행보를 어떻게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어떻게 하면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것인지 그리고 국민의당이 어떻게 하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국민께 보여드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