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영우 수석대변인 사퇴 "작금의 상황은 유구무언…통렬한 반성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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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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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그는 "당의 지도부는 지난 4.13 총선 결과에 책임지고 모두 사의를 표했다"면서 "수석대변인직을 맡아온 저도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참패한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해 "당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전달해드려야 하는 대변인으로서 작금의 상황은 유구무언"이라며 "입이 있어도 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새누리당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 통렬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계파 갈등과 집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하고 혁신과 포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19대 국회 출범 직후인 2012년 5월에 처음 대변인 자리에 올랐다. 같은 해 8월 물러났지만 지난 2014년 8월 다시 대변인으로 임명돼 두 차례에 걸쳐 무려 707일간 여당의 '입'으로 활동했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데 대해 반대하는 '새누리당 혁신모임'에 동참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새누리당이 처해있는 이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주 통렬한 반성이 1차적으로 선행돼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과정이 좀 빠져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비대위원장을 할 것인가는 차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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