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트위터는 26일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간(4월 18일~4월24일) 트위터 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들 중 주목할만한 단어를 분석해 발표했다.
지난 주말, 전국에서 대기오염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미세먼지 키워드가 금주의 트위터 핫 키워드 1위에 올랐다.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가 나타난 23일 서울은 하루 동안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m³당 198μg(매우나쁨)에 이를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한편 24일 낮 12시에 갑작스럽게 미세먼지주의보가 해제됐다는 소식에 예정됐던 일정을 포기했던 트위터 사용자들은 기상청 예보 방식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한 심각한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신문사 주최로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등 각종 야외 행사가 진행돼 비판이 제기되는 등 주말 내내 트위터는 미세먼지 여파로 떠들썩했다.
남미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600명이 넘을 것으로 보도되자 트위터에는 에콰도르 지진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특히 오스카 에레라 길버트 주한 에콰도르 대사가 “6·25 전쟁 당시 힘없는 나라였지만 한국을 지원했다” 며 “오늘은 에콰도르가 여러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는다"고 도움을 요청해와 ‘에콰도르’ 키워드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현재 트위터 사용자들은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 측에 보낸 후원 성금을 인증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화제가 되면서 ‘리얼미터’도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4·13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제치고 정당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된 반면,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 후 4년 만에 20%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2위로 내려 앉았다.
지난 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으로부터 자원 지원을 받은 의혹을 받아온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이 청와대 배후설에 해명을 하면서 트위터에는 ‘사무총장’ 키워드가 다시금 ‘어버이연합’과 함께 화제가 됐다.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무료급식을 위해 전경련으로부터 우회적으로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했고, 청와대 개입설은 부인했다. 트위터에는 질문 거부로 아수라장이 된 기자회견 현장의 영상이 공유 되는 등 이번 사태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됐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옥시 측이 살균제 원료에 유해성이 담긴 문건 10년 치를 삭제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가습기살균제’ 키워드가 주목받았다. 지난 24일에는 피해자들의 폐 손상은 봄철 황사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검찰에 피력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트위터 사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트위터에는 38개 시민단체의 옥시 상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글과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요구가 이어졌다.
한편 트위터 코리아는 빅데이터 마이닝 업체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한 주간 트위터 상에서 언급된 수많은 키워드들을 분석해 가장 주목 받은 키워드를 매주 발표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