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결국 명품 브랜드를 품었다. 지난해 사업권을 따낸 신규 면세점 중에서는 최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정식 개장한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운영사 HDC신라면세점)은 최근 루이뷔통, 디올, 펜디, 불가리 등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20여개 브랜드 유치에 성공했다. 입점은 하반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새로 서울 시내 면세점 운영권을 얻은 HDC신라·한화갤러리아·신세계디에프·두산 등 4개 대기업 중 3대 명품 브랜드 중 하나라도 유치한 곳은 HDC신라가 유일하다.
이번 입점 결정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작년부터 국내외를 오가며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을 설득하는 데 공을 들였다. 때마침 지난달 19일 아르노 회장이 방한했을 때 이 사장은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이 있는 용산 지역 잠재력에 대해 직접 브리핑을 하며 지리적 이점과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루이뷔통과 함께 핵심 럭셔리 브랜드로 꼽히는 샤넬과 에르메스 등의 입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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