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3곳 중 1곳, 1분기 경영 실적 목표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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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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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투자·경영환경 조사…“내년에도 경제회복 어렵다”

600대 기업 경영 실적 현황 및 전망[자료=전경련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국내 600대 기업 3곳 중 1곳은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이 연초 계획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4월 6~22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투자·경영환경 조사’(224개사 응답)를 실시한 결과, 3곳 중 1곳(32.1%)이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이 연초 목표치를 미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폭 하회’는 23.1%, ‘크게 하회’는 9.0%였다.

올해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27.6%, 상회할 것으로 답변한 기업은 15.6%를 차지했다.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해 물은 결과, 절반 이상(55.5%)이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11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 편성 및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는 지난 4~5월 일반 국민과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는 상반된 결과다. 국민은 경기 부양책 효과에 대해 77.3%, 전문가는 92.6%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현재 겪고 있는 경영상의 내부 문제로는 절반 이상이 ‘매출 감소’(58.8%)를 꼽았다. ‘인재확보 및 육성’(15.2%), '핵심기술 역량 미비'(14.7%)도 지적됐다.

외부 환경상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중국의 경기둔화(32.6%), 국제금융시장 및 환율 불확실성(24.4%)을 꼽은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은 ‘국내 경제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44.6%는 ‘2018년 이후’라고 내다봤다.

2018년 이후에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도 17.9%를 차지했다.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과제로는 감세 등 세제지원(29.4%),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27.2%), 투자관련 규제완화(23.1%) 등이 꼽혔다. 연구개발(R&D) 지원(10.4%), 환율 안정화(6.3%), 유연한 고용제도 구축(3.6%) 등의 응답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들의 경제위기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은 단기경기부양책도 필요하지만 감세 등 세제지원 확대,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 투자관련 규제완화가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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